동지, 동짓날, 유래, 팥죽·새알심 만드는 방법, 팥죽 보관 방법

동지(동짓날)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동짓날 왜 팥죽을 먹어야 할까요? 그에 대한 이유와 팥죽 만드는 방법, 맛있는 팥죽을 만들기 위한 좋은 팥 고르는 방법과 팥죽 보관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동지의 뜻과 유래
2. 동짓날 팥죽 먹는 이유
3. 동지 팥죽 만드는 방법
4. 새알심 만드는 방법
5. 팥 고르는 방법
6. 팥죽 보관 방법

 

동지의 뜻과 유래

동지(12월 22일)는 24 절기의 하나로 1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며, 실제로 동지에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낮의 길이가 1분씩 길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동지가 태양신이 다시 기운을 회복하고 살아나는 날이라고 믿었습니다.

다시 생명이 살아나는 신성한 날로 동지를 일 년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작은설’이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부르며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달력을 주고받는 이유는 동지가 바로 끝이 아닌 새로운 날의 시작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성한 날로 여긴 만큼 동지에는 사냥이나 고기잡이처럼 살아 있는 생물을 죽이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게 된 유래(동짓날 팥죽 먹는 이유)

중국의 형초세시기에 따르면 진나라의 공공씨에게는 말썽쟁이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하필 동짓날 그 아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공공씨의 아들이 죽어서 전염병을 퍼뜨리는 귀신이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자 걱정이 됐던 공공씨는 아들이 살아 있을 때 팥을 매우 싫어했으므로 팥으로 죽을 쒀서 문에 뿌려 귀신을 쫓아냈다고 합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그날 이후로 역병은 사라졌고 마을 사람들은 역병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만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후 이러한 풍속이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어 지금도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로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 풍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먹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팥죽에 찹쌀로 동그랗게 빚은 새알심을 나이만큼 넣어 먹어서 한 그릇의 팥죽을 다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팥죽을 먹으면서 오래 있었던 안 좋은 일들은 다 벗어버리고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인 것이죠.

 

동지 팥죽 만드는 방법, 알토란 팥죽

1. 깨끗이 씻은 팥 400g을 준비합니다.
2. 깨끗이 씻은 팥을 따뜻한 물에 4시간 동안 불린다. 이 과정에서 팥 특유의 떫은맛, 쓴맛이 제거됩니다.
3. 불린 팥 400g을 체에 거릅니다.
4. 팥을 센 불에서 30분간 삶습니다. 냄비 뚜껑을 덮고 삶으면 팥이 푹 익어서 잘 으깨집니다.
5. 뜨거운 물 4컵(800ml)을 넣고 15분간 더 끓입니다. 뜨거운 물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줌으로써 팥의 단맛 증가하고 한층 더 부드러운 식감의 팥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을 중간에 넣는 이유는 팥물의 농도를 조절해서 구수한 맛을 올리고 텁텁함은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너무 오래 끓이면 팥의 단맛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6. 익힌 팥을 믹서기에 넣어주세요. 물 2L를 준비해서 팥이 잠길 정도로 부어줍니다. 물 2L에서 남은 물을 다시 사용해야 하니 보관하고 곱게 갈아서 팥 앙금을 만들어주세요. 팥 앙금은 팥 첫물에 넣고 잘 섞어주세요. 남은 2L 물을 넣어주세요. 팥물이 되직하면 새알심이 떠오르지 않으므로 묽은 농도로 맞춰줍니다. 팥물 한 컵 반만 따로 덜어놓습니다. 나머지를 냄비에 넣고 소금 5g을 넣고 팥물을 끓여줍니다.
7. 덜어놓은 팥물 한 컵 반과 멥쌀가루(또는 찹쌀가루) 반컵을 넣고 개어줍니다. 멥쌀가루는 전분과 같이 농도를 조절하는 데 사용됩니다.
8. 팥물이 끌어 오르면 새알심을 넣어줍니다. 새알심이 냄비바닥에 붙지 않도록 중간에 잘 저어주세요. 새알심이 모두 떠오르고 부풀어 오르면 겐 멥쌀가루를 넣고 농도를 맞춰줍니다. 덩어리 지지 않도록 조금씩 넣어가며 저어주세요. 드시기 전에 취향에 맞게 설탕과 설탕을 넣어 드시면 됩니다.

 

※팥죽 끓인 첫 물 버리지 않는 이유(팥물 활용하는 방법)

가을 팥은 부드럽고 독성이 없기 때문에 팥 삶은 첫물로 본연의 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봄 팥은 묵은 팥이기 때문에 팥 삶은 첫물을 버리고 두 번째 물부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새알심 만드는 방법

찹쌀가루 500g에 소금 1.5g을 섞어준 뒤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주며 익반죽을 해줍니다. 뜨거운 물에 데지 않도록 살살 치대 줍니다. 물은 한 컵 정도 들어가나 찹쌀가루 상태에 따라 가감해 줍니다. 반죽을 4분의 1등분 한 뒤 길쭉하게 밀어줍니다. 반죽은 2cm 길이로 자른 후 동그랗게 빚어주세요.

 

좋은 팥 고르는 법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으면서 손상된 낱알이 없는 팥이 좋습니다. 국산 팥은 낱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흰색 띠가 뚜렷하며, 반면에 수입 팥은 낱알의 크기가 작고 고르며 흰색 띠가 짧고 뚜렷하지 않으니 꼼꼼히 비교해보고 사시길 바랍니다.

 

팥죽 보관 방법

끓인 팥죽이 뜨거운 상태라면 충분히 식혀준 뒤 냉장보관 해주셔야 합니다. 팥죽을 식혀줄 때는 랩을 씌워놓은 채로 식히거나 락앤락과 같은 보관용기에 담아서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보관할 경우 3일~5일까지 보관할 수 있으나, 냉장상태나 계절에 따라 신선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먹기 전 미리 냄새를 맡아보시고 섭취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좀 더 오래 보관하시고 싶으시다면 냉동보관을 통해 더 길게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냉동보관할 경우에는 먹을 양만큼 소분하여 얼려두시면 해동시킬 때 용이합니다. 

 

평소 팥죽을 즐겨 먹지는 않지만 동지만 되면 가족과 함께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로 팥죽을 먹곤 합니다. 여러분들도 가족과 함께 팥죽을 드시며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랄게요.